요즘 주유소 전광판 숫자만 보면 한숨부터 나오시죠? 저도 차를 끌고 나갈 때마다 기름값 걱정부터 하게 되더라고요. 특히 중동 쪽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는 소식이 들릴 때면 "내일은 더 오르는 거 아냐?" 하는 불안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요. 다행히 이번에 발표된 3차 석유 최고가격제 소식은 고물가 시대에 지친 우리 가계에 잠시나마 숨통을 틔워줄 것 같습니다.
기름값, 일단은 그대로 유지
산업통상자원부에서 2026년 4월 10일부터 향후 2주 동안 적용될 기름값 가이드라인인 '3차 석유 최고가격'을 지난번과 똑같이 유지하기로 했습니다.
사실 최근 국제 경유 가격이 15%나 치솟으면서 가격이 오를 거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거든요. 하지만 정부가 화물차 운전자나 농민분들처럼 기름값이 곧 생계인 분들의 부담을 고려해 '동결'이라는 결단을 내렸다고 합니다.
현재 정해진 리터당 최고 가격은 휘발유 1,934원, 경유 1,923원, 등유 1,530원입니다.
다행히 며칠 전 중동전쟁 휴전 소식이 들려오면서 국제 유가도 조금씩 안정을 찾고 있다고 하니, 당분간은 주유소 가격이 갑자기 튀어 오를 걱정은 덜어두셔도 될 것 같습니다.
우리 집 앞 주유소가 비싼 이유
정부가 가격을 묶었다는데도 "우리 집 앞 주유소는 왜 아직도 2,000원이 넘지?"라며 고개를 갸웃하신 적 있으실 거예요. 저도 가끔 그런 주유소를 보면 괜히 억울한 마음이 들 때가 있는데요, 여기에는 그럴만한 이유가 몇 가지 있습니다.
가장 큰 이유는 '재고 소진의 시차' 때문이에요. 주유소 사장님들이 기름을 매일 사 오는 게 아니라 1~2주 치를 미리 사두거든요. 지금 파는 기름이 최고가격제가 적용되기 전에 비싸게 사온 재고라면, 그 물량이 다 팔릴 때까지는 가격을 내리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합니다.
여기에 서울 도심처럼 임대료가 워낙 비싼 곳은 운영비 때문에라도 판매가가 높게 책정될 수밖에 없죠. 정부의 최고가격제는 보통 정유사가 주유소에 넘기는 가격에 큰 영향을 주지만, 개별 주유소의 최종 판매가까지 똑같이 맞추기는 어려운 게 현실입니다.
'착한 주유소' 찾기
기름 한 방울이 소중한 시기인 만큼, 소비자 입장에서는 정부가 공인한 '착한 주유소'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게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. 정부와 시민단체가 함께 선정한 곳들인데, 가격도 합리적이고 가짜 석유 판매 같은 불법 행위 이력도 없는 믿을만한 곳들입니다.
이번 주부터는 석유공사 오피넷(Opinet)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'착한 주유소' 마크를 바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. 평소 쓰시는 내비게이션에도 이 정보가 공유된다고 하니, 기름 넣기 전에 경로상에 있는 착한 주유소를 미리 체크해 두는 습관이 큰 도움이 될 겁니다.
가격 동결 소식은 반갑지만, 여전히 1,900원대라는 숫자는 부담스러운 게 사실입니다. 그래도 정부가 불법 행위에 '무관용 원칙'으로 대응하겠다고 하니 현장의 가격도 서서히 자리를 잡아가겠죠? 오늘 퇴근길에는 오피넷 앱으로 우리 동네 착한 주유소가 어디인지 한번 확인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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